‘선불폰은 약정도 위약금도 없다’는 말을 듣고 오셨다면 절반만 맞습니다. 앤텔레콤 이용약관 별표의 요금제표에는 ‘약정’이라는 이름이 붙은 선불 요금제가 실제로 들어 있습니다. 다만 이 약정은 흔히 아는 후불 약정과 성격이 다릅니다. 단말기 값을 깎아주는 대신 몇 년을 묶는 구조가 아니라, 6개월치 또는 12개월치 요금을 한 번에 미리 넣는 ‘선납형’이에요. 그래서 매달 내는 돈은 없지만, 대신 명의변경이 막히고 잔액 승계가 안 되며 중도에 그만두어도 남은 충전금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이 글은 약관 별표에 실제로 적힌 선불 약정 요금제의 금액과, 약정을 걸었을 때 무엇이 제한되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선불에 약정이 있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후불 요금제에서 말하는 약정은 보통 단말기 값을 지원받는 대신 정해진 기간을 채우는 계약입니다. 앤텔레콤 이용약관도 같은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회사는 이용자의 신규가입 시 단말기 구입비용을 지원(이하 보조금)하는 조건으로 일정기간의 의무사용기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고, 그 의무사용기간을 못 채우면 위약금을 낸다는 조항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같은 약관에 ‘선불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는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따로 있습니다. 즉 선불은 애초에 단말기 보조금 대상이 아니라서, 위에서 말한 ‘보조금 약정’은 성립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요금제표에 ‘(약정)’이 붙은 상품이 있는 이유는, 이쪽 약정이 보조금이 아니라 선납 기간을 뜻하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180일치 또는 360일치를 한 번에 충전하는 구조예요.
약정 요금제는 얼마이고 몇 종류인가요?
앤텔레콤 이용약관 별표의 선불 요금제표에는 L망(LG U+ 망) 기준 약정 요금제 네 가지가 실려 있습니다. 6개월(180일)짜리 하나와 12개월(360일)짜리 셋입니다. 금액은 모두 부가세 포함 기준입니다.
| 약정 요금제 | 선납 금액 / 기간 | 30일 환산 | 데이터 |
|---|---|---|---|
| 앤텔레콤 L망선불 330(약정) | 198,000원 / 180일 | 33,000원 | 10.3GB + 최대 3Mbps 속도제어 |
| 앤텔레콤 L망선불 299(약정) | 358,800원 / 360일 | 29,900원 | 10.3GB + 최대 3Mbps 속도제어 |
| 앤텔레콤 L망선불 396(약정) | 475,200원 / 360일 | 39,600원 | 10.3GB + 최대 3Mbps 속도제어 |
| 앤텔레콤 L망선불 396(국제)(약정) | 580,800원 / 360일 | 48,400원 | 별표에 별도 표기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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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짜리인 330(약정)은 음성이 기본제공(영상·부가통화는 50분)이고 문자도 기본제공, 데이터는 10.3GB에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제어가 붙는 구성입니다. 12개월짜리 세 상품은 별표에 데이터와 속도제어 위주로 표기돼 있어, 음성·문자 제공량은 개통 전에 다시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 가지 짚어둘 점은 K망(KT 망)에는 약정 선불 요금제가 별표에 없다는 것입니다. 약정 요금제 항목은 L망 쪽에만 실려 있어요. 편의점에서 산 유심이 어느 망인지 헷갈린다면 내 유심이 K망인지 L망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먼저 보시면 됩니다.

약정을 걸면 일반 요금제보다 싼가요?
무조건 싸지는 것은 아닙니다. 별표를 나란히 놓고 보면 답이 나옵니다. 일반 요금제 쪽에도 ‘앤텔레콤 L망선불 396 10.3GB’가 있는데 39,600원/30일이고, 12개월 약정인 396(약정)은 475,200원/360일 즉 30일 환산 39,600원으로 같습니다. 이 둘만 놓고 보면 약정을 건다고 단가가 내려가지는 않는 셈이에요.
| 비교 항목 | L망선불 396(약정) · 12개월 | L망선불 396 10.3GB · 일반 |
|---|---|---|
| 표기 금액 | 475,200원 / 360일 | 39,600원 / 30일 |
| 30일 환산 | 39,600원 | 39,600원 |
| 데이터 | 10.3GB + 최대 3Mbps | 10.3GB + 최대 3Mbps |
| 최초 충전 | 약정금액만 가능 | 요금제 기본료 충전 |
| 명의변경 | 불가 |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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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 나는 쪽은 299(약정)입니다. 358,800원/360일이라 30일 환산 29,900원으로, 같은 10.3GB 구성인 396 계열보다 환산 단가가 낮게 잡혀 있어요. 다만 이건 별표에 적힌 표기값을 비교한 결과일 뿐이고, 실제 개통 화면에서 어떤 요금제를 고를 수 있는지는 별개 문제입니다. 선택 가능 여부는 개통 전에 고객센터로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약정을 걸면 무엇이 막히나요?
금액보다 중요한 부분이 여기입니다. 약관과 자주하는 질문에 약정 요금제에만 걸리는 제약이 세 가지 명시돼 있습니다.
첫째, 명의변경이 안 됩니다. 자주하는 질문에 ‘일반요금제일 경우 명의변경이 가능하며, 약정요금제는 명의변경이 불가합니다’라고 그대로 적혀 있어요. 가족에게 번호를 넘길 계획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개통 시점에 약정을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남은 잔액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없습니다. 약관 이용안내는 ‘선, 후불간 번호이동 시 선불의 남은 잔액은 타인에게 승계가 가능합니다. 단, 약정에 의한 금액 또는 유효기간 만료된 경우 등 승계가 불가합니다’라고 규정합니다. 즉 선납으로 넣은 돈은 승계 대상에서 빠집니다.
셋째, 중도에 그만두면 남은 충전금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약관 제23조는 ‘선불서비스를 중도에 가입계약의 해지를 할 경우에는 잔여 충전금액은 환불하지 않습니다’라고 못 박고 있어요. 12개월치 475,200원을 넣어두고 넉 달 만에 해지하면, 남은 여덟 달치가 그대로 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약정 요금제는 ‘이 번호를 최소 그 기간만큼 확실히 쓴다’가 전제일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몇 달 뒤 다른 통신사로 옮길 가능성이 있거나, 가족 명의로 넘길 일이 생길 수 있다면 30일 단위 일반 요금제로 두고 요금제 변경으로 조정하는 쪽이 훨씬 유연합니다.
약정 요금제는 충전을 어떻게 하나요?
일반 선불 요금제는 원하는 금액을 넣어두고 쓰지만, 약정 요금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앤텔레콤 선불요금충전 페이지에 ‘약정 요금제의 최초 충전은 약정금액만 가능합니다’라는 안내가 붙어 있어요. 즉 12개월 약정을 골랐다면 첫 충전에서 360일치 금액을 통째로 넣어야 합니다. 3만 원, 5만 원씩 쪼개 넣는 방식은 최초 충전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참고로 일반 선불 요금은 충전 금액에 따라 유효기간이 정해집니다. 약관 이용안내에 실린 표는 아래와 같아요. 약정 요금제를 고민 중이라면 이 표대로 큰 금액을 한 번에 충전하는 방식과 무엇이 다른지 비교해 보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 충전 금액 | 유효기간 | 충전 금액 | 유효기간 |
|---|---|---|---|
| 1만원 | 60일 | 30만원 | 720일 |
| 3만원 | 180일 | 50만원 | 1,080일 |
| 5만원 | 365일 | 100만원 | 1,440일 |
| 10만원 | 365일 | 150만원 | 1,800일 |
| 20만원 | 540일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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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자체가 처음이시라면 선불유심 충전 방법과 유효기간 규칙을 먼저 보시는 걸 권합니다. 충전을 놓쳐 번호가 정지되는 상황이 걱정된다면 선불자동충전을 걸어두는 방법도 있고, 설정 순서는 선불요금 자동충전 설정 방법에 단계별로 정리돼 있습니다.
중도 해지하면 위약금이 나오나요?
이 부분은 공식 문서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약관의 위약금 조항은 ‘의무사용기간을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급받은 고객’을 전제로 하는데, 앞에서 본 것처럼 선불 가입자는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후불 단말 약정의 위약금 계산식을 선불 약정에 그대로 옮겨 붙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대신 확실한 것은 이미 넣은 선납금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약관은 선불 중도 해지 시 잔여 충전금액을 환불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고, 약정에 의한 금액은 타인 승계도 막혀 있어요. 실질적으로는 위약금을 따로 청구받는 구조가 아니라 남은 선납금을 잃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정확한 처리 기준이 필요하시면 개통 전에 앤텔레콤 고객센터로 확인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앤텔레콤 회선에서는 114(무료), 다른 통신사 전화에서는 1899-7700(유료)이고 운영시간은 평일 09:30~18:00, 토·일·공휴일 휴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본문의 내용은 2026년 8월 6일 앤텔레콤 공식 페이지(셀프개통 안내·자주하는 질문·이용약관·요금충전 페이지) 기준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정책과 요금은 변경될 수 있으니 신청 전에 공식 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